sub-agent와 skill은 무엇이 달랐을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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앞 글에서는 왜 프로젝트별 계층형 sub-agent 구조를 먼저 떠올리게 됐는지, 그리고 그 구조가 어디에서 막히기 시작했는지를 정리했다. 핵심은 단순했다. 문제가 구조의 수가 아니라 실행자와 소유자를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에 있었다.
그 질문에 답하려고 보니 가장 먼저 정리해야 했던 건 sub-agent의 역할이었다. sub-agent는 메인 에이전트가 위임하는 하위 실행 단위다. 핵심은 전체 책임을 넘기는 것이 아니라 범위를 좁혀 맡기는 것이다.
이 구분이 중요했던 이유는, 처음 상상한 구조가 프로젝트 리드 = 하위 조직 관리자에 가까웠기 때문이다. 하지만 실무적으로 더 중요한 건 하위 조직도가 아니라 소유권이었다. 누가 최종 결정을 내리고, 누가 결과를 통합하며, 누가 테스트와 롤백 리스크를 책임지는지가 먼저 정리되어야 했다.
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면 skill의 역할도 선명해진다. skill은 에이전트가 어떤 기준과 절차로 일할지를 정리한 운영 매뉴얼에 가깝다.
즉:
sub-agent는 실행자skill은 실행 기준서
이 차이는 특히 리뷰와 설계 판단에서 크게 드러난다. 범용 리뷰어는 correctness나 missing tests는 잘 볼 수 있지만, 데이터 계약, 재처리 의미 보존, 외부 제공 인터페이스 호환성, 조회 비용 같은 우선순위를 무엇으로 둘지는 별도의 기준이 필요하다.
이 정리를 하고 나니 프로젝트 아래에 기술 담당 agent를 상시 트리처럼 배치하는 생각도 다시 보였다. 특정 역할 agent를 두는 것 자체가 핵심이 아니라, 그 agent가 어떤 기준으로 동작하고 어느 단계에서 호출되는지가 더 중요했던 것이다.
결국 좋은 운영은 sub-agent로 역할을 나누고 skill로 판단 기준을 통일하는 구조가 된다. 실행자만 있고 기준이 없으면 결과가 흔들리고, 기준만 있고 실행자가 없으면 실제 작업으로 연결되지 않는다.
이 구분이 생기고 나서야 역할을 더 늘릴지 줄일지 판단할 수 있게 됐다. 실행자와 기준서를 같은 층위로 두면 구조가 늘어날수록 오히려 설명이 어려워진다는 점도 함께 드러났다.
여기까지 오면 또 하나가 분명해진다. sub-agent와 skill을 구분하면 역할과 기준은 정리되지만, 그 구조가 실제로 잘 작동하는지는 아직 설명되지 않는다.
정리하고 나니 다른 문제가 바로 따라왔다.
누가 일하는가와어떤 기준으로 일하는가는 구분할 수 있다- 그렇다면 그 구분이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는 무엇으로 확인할 것인가